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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끝나고 4~5시간 후 ‘서울의 봄’이 시작됐다①

‘서울의 봄’이 올 것 같았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김부장(이병헌)이 독재를 이어가겠다는 집착에 사로잡힌 1호(이성민)를 총으로 쐈을 때만 해도.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서울의 봄’은 ‘남산의 부장들’과 이어지는 시간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두 작품이 다루는 사건의 시간상의 공백은 불과 몇 시간이다. 즉 ‘남산의 부장들’의 마지막 장면이 끝난 뒤 약 4~5시간 뒤가 ‘서울의 봄’의 시작점인 것이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흔히 ‘12.12 사태’, 혹은 ‘12.12 군사반란’이라고 일컬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보다 조금 앞이다. 1979년 9월, 미국에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인다. 이 혼돈 속에서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당한 10.26 사태다. ‘남산의 부장들’도 ‘서울의 봄’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존인물들의 이름 대신 가명을 사용해 영화적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10.26 사태 이후 전국에는 계엄령이 내려졌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 군에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어 이끌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이 됐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은 전두환을 견제하기 위해 장태완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위기감을 느낀 전두환. 그는 하나회 멤버들을 이끌고 군사반란을 도모한다. 민주주의를 꿈꿨던, 참으로 짧았던 ‘서울의 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서울의 봄’은 전두환을 전두광으로, 장태완을 이태신으로 가명을 사용해 역사를 재구성했다. 이런 역사의 연속성을 알고 보면 ‘서울의 봄’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왜 우리의 근현대사에 그토록 처절한 투쟁이 이어져야 했는지, ‘남산의 부장들’을 이미 본 관객이라면 여운이 더 짙을 전망이다. ‘남산의 부장들’과 ‘서울의 봄’은 모두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제작했다. ‘서울의 봄’에는 “남산의 김부장”이라는 대사도 나오는데, 두 작품 사이의 관계성을 은근히 보여주는 듯해 흥미롭다.‘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의도한 대사는 아니었다”면서도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남산의 부장들’을 야심차게 만들었고, 그 후속작으로 ‘서울의 봄’을 기획한 것으로 안다. ‘서울의 봄’을 ‘남산의 부장들’의 후속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연속선상이 있다는 건 의식했다”고 말했다.또 “의도한 건 아닌데 ‘남산의 부장들’에서 김부장이 육본으로 가자고 한 그 사이에 회의에 참여하다가 잡혀간다. 그 잡혀간 바로 직후가 ‘서울의 봄’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두 작품 이전에도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마약왕’을 제작했다. 근현대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원래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다”면서 “근현대사가 오히려 대중에게 잘 안 알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영화로 만듦으로써 보다 많은 대중에게 그때의 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근현대사에 관심을 꾸준히 갖고 좋은 소재를 발굴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며 하이브의 ‘근현대사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하이브미디어코프가 내년 선보일 근현대사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안중근 의사 이야기 ‘하얼빈’이다.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았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1 06:00
연예일반

윤 대통령, 유인촌 문체부 장관 임명…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도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유 후보자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인사청문회를 치른 후 여야 합의로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됐다.또 신 장관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하는 1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가 열렸으나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유 장관과 신 장관은 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곧바로 장관직을 수행한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2차 개각을 위해 지난달 13일 지명한 장관 후보자 3명 중 2명에 대한 임명이 완료됐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던 중 다음날 새벽 청문회장을 예고없이 퇴장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7 14:23
세계

머스크, 이례적 백악관 방문 전기차 논의...'트위터 청문회' 영향 미치나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머스크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하원 지도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보수 진영이 트위터를 향한 칼날을 가는 상황에서 감행한 워싱턴행이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백악관을 방문해 미치 랜드리우 인프라 조정관, 존 포데스타 국가기후보좌관과 면담하고 전기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들은 초당적으로 처리한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머스크의 면담은 없었다고 밝혔다.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대화도 이뤄졌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답했다. 머스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회동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알렸다.최근 노골적인 '친 공화' 행보를 보여온 머스크는 전날 저녁에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만났다고 NBC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올해부터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머스크 인수 이전 트위터가 보수 인사에 대해서만 '편파 검열'을 해왔다는 이유로 하원 차원의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CNN에 따르면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의회 방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매카시 의장과 논의중이어서 머스크와 잠시 조우했지다. 하지만 사실상 대화는 매카시 의장과 머스크 사이에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이 플랫폼(트위터)이 양당 모두에 공정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매카시 의장은 취재진에 머스크가 자신의 생일을 축하했다고도 밝혔다. 머스크는 하원 법사위원장인 좀 조던, 하원 감독위원장인 제임스 코머 등과도 만나 보수 진영 달래기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이와 관련해 하원 감독위는 다음 달 8일께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관련 노트북 보도에 대한 트위터 대응에 초점을 맞춘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감독위는 전직 트위터 직원 3명의 증언 청취도 추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09:51
IT

망 이용료 막히고 정부 5G 초강수까지…딜레마 빠진 통신3사

새해를 앞둔 이동통신 3사의 표정이 어둡다. 5G 저변 확대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대외 리스크가 산적해서다. 구글을 필두로 한 콘텐츠 사업자(CP)와의 망 이용료 다툼은 여론전에서 밀린 모습이다. 정부는 사상 초유의 주파수 할당 취소 결정을 내리며 투자를 압박하고 나섰다. 11일 망 이용료 법안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인 사단법인 오픈넷은 통신사를 상대로 사실상 승리했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오픈넷은 "국회 담당 상임위 위원장과 다수당의 당 대표가 망 이용료 법에 의구심을 표했고, 결국 민주당의 중점처리법안에서 빠졌다"며 "망 이용료 법안의 철회는 물론 발신자 종량제 상호접속고시의 폐지도 요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3년째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에 이어 구글도 올 하반기 유튜브와 자사 블로그 등 채널을 활용해 망 이용료 법안 도입에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인터넷의 모든 이용자는 쌍방향 연결을 위해 이미 접속료를 내고 있으며, 데이터 트래픽에 따른 별도의 통행세를 지불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인터넷망 상호접속고시는 기존 무정산 방식이었던 ISP 간 트래픽 교환 때 서로 비용을 주고받도록 했는데, CP의 부담을 가중하는 또 다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KT 한국 캐시서버를 이용하던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전송비까지 부담하게 되자 홍콩 서버로 경로를 변경해 서비스 속도가 저하된 사례가 있다. 통신 3사는 '접속은 유료, 전송은 무료'라는 CP의 개념은 사실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접속과 전송은 구분할 수 없으며, 인터넷망은 통신사가 구축한 사적 재산으로 1980~1990년대 상업화 이후 유상이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매년 약 700억원의 망 이용료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국내에서 30%가 넘는 압도적 트래픽을 유발하는 구글과 넷플릭스는 망 이용료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당초 정치권은 구글이 한국 사업 운영 방식을 변경해 유튜버에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을 향해 "사실상 불이익을 예고한 것이다. 이건 협박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20·30세대 이용자가 대다수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화질 저하와 VOD 서비스 중단 등 망 이용료를 의식한 듯한 결정을 내리자 통신사를 향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했다. 통신 3사가 마련한 간담회에서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가 "유튜버들이 20~30대 남성분들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통신 3사의 5G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해 사상 처음으로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는 강도 높은 처분을 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5G 주파수 할당 조건에 대한 이행 점검 결과 이통 3사 모두 28㎓ 대역 인프라 투자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SK텔레콤은 이용 기간 6개월 단축, KT와 LG유플러스는 할당 취소 처분을 통지했다. 현재 상용화한 3.5㎓ 대역은 모든 사업자가 기준을 통과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5일 비공개 청문회를 열었는데, 통신 3사는 지하철 와이파이 등 공공 서비스의 지속성을 고려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브리핑에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 만큼 번복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도 설마 했다. 수천억 원의 투자를 손실로 처리할 이유가 있겠나. 28㎓ 대역은 빠르지만 장애물에 취약하고 직진성이 강하다. 산과 건물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과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파수도, 망 이용료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적정선에도 미치지 못해 사업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2 07:00
연예일반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2차 징계위서 폭로→더 뜨거워진 진실 공방

지독하고 처절했던 오수재의 인생에도 변화가 찾아올까.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측은 최종회 방송을 앞둔 23일 오수재(서현진 분)의 2차 징계위원회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최태국은 두 개의 판을 움직였다. 첫 번째로는 오랜 악연을 끊고 눈엣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오수재의 변호사 징계위원회를 연 것. 서준명(김영필 분)을 앞세워 변호사 등록 취소와 영구 제명을 목표로 삼았다. 두 번째로는 백진기(김창완 분)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해 뇌물수수 비리를 폭로했다. 백진기, 윤세필(최영준 분), 강은서(한선화 분)의 관계를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차 징계위에서 공격과 압박을 받던 오수재는 2차 징계위에서 “박소영(홍지윤 분)을 살해한 건 TK로펌최태국 회장”이라고 폭로하며 또다시 판을 뒤엎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공개된 사진은 최태국의 민낯과 전나정(황지아 분)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오수재, 공찬(황인엽 분), 그리고 리걸클리닉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오수재는 한층 더 예리하고 냉철해진 눈빛을 장착하고 있고 그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징계위원장 서준명은 웃음기 없는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김동구라는 이름으로 증인석에 불려 나온 공찬과 그의 곁을 지켜주는 조강자(김재화 분), 나세련(남지현 분), 남춘풍(이진혁 분)도 보인다. 무엇보다 최태국은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하고 있어 최태국과 최주완(지승현 분) 부자 사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전개될 것을 예고한다. 최종회에서 오수재는 최태국을 비롯한 빌런들의 악행에 맞서 마지막 변론을 시작할 예정이다. ‘왜 오수재인가’ 최종회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3 16:30
드라마

'어겐마'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13.1%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무섭게 몰아치는 폭풍 전개로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후 ‘어겐마’) 1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0.2%, 전국 9.9%, 순간 최고 13.1%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은 4.4%를 기록, 토요일 방송된 국내 모든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김희우(이준기) 크루는 예비 검찰총장 인사 청문회에 이어 김석훈(최광일) 관련 비리를 모두 폭로하며 그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먼저 황진용(유동근)이 김산시 마약인신매매 사건에서 유일하게 빠져나간 사람이 구욱청(이태형)이며 그를 비호한 권력이 김석훈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또한 그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JQ갤러리의 불법 세금 탈루 정황을 고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한미(김재경)는 자신이 김석훈의 혼외자임을 폭로하는 결정타를 날리며 그의 심장을 정조준했다. 결국 김석훈은 조태섭(이경영)과 함께한 자리에서 자신의 추락을 지켜봤고 김희우에게 긴급 체포됐다. 그 과정에서 김희우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김석훈에게 자신이 한미의 친구임을 밝히며 김석훈의 "인정합니다"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김석훈의 몰락은 영화 뺨치는 긴박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런 가운데 김희우 크루는 최종 목표 조태섭을 응징하기 위해 그의 자금책 반도은행 대표 박대호(현봉식) 잡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김희우는 김희아(김지은), 박상만(지찬)과 손잡고 JQ건설 인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당시 박대호는 조태섭의 비호 덕분에 JQ 건설 인수에 나 홀로 입찰한 상황. 이에 박상만은 김희아의 자금 도움을 받아 PSM투자회사의 대표로 JQ건설과 접촉했고 그사이 김희우는 금감원장을 이용해 반도은행에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라는 권고가 내려지게 했다. 김영일(한지찬)의 지분 인수 실패에 이어 금융당국으로부터 BIS 권고치 미달로 기관 주의 제재까지 받으며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된 박대호. 과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그가 스스로 늪에 빠지게 될지 판도라의 상자가 쉴 새 없이 열리며 몰입도를 절로 높였다. 조태섭은 김희우의 흠집 만들기에 나섰다. 김석훈의 몰락으로 자신의 흠을 보이게 되자 김희우를 견제할 목줄을 채우고자 은밀하게 로비스트(이연두)를 붙인 것. 또한 전석규(김철기)에게 접촉해 "난 내 사람이 필요하네"라며 그를 중앙지검장에 임명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황진용을 정치판에서 퇴출시키라고 명령하는 등 살아 남기 위한 끝장전을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조태섭은 천하그룹을 자신의 손아귀에 쥐기 위해 김희아에게 그의 오빠를 회장으로 올리라고 지시했지만 김희아 역시 만만치 않았다. 김희아는 "거래를 하시려면 이득이 될만한 걸 갖고 오세요. 협박이 아니라"는 말로 맞불을 놓는 등 숨조차 쉴 수 없는 전면전이 연속해서 펼쳐졌다. 극 말미에는 김철기가 중앙지검장에 임명되어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이는 김희우의 예상을 벗어난 인사로 중앙지검장 자리는 곧 조태섭의 수족 자리인 만큼 김희우와 김철기가 앞으로도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와 척을 지게 될지 김희우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22 21:02
예능

‘아는 형님’ 위너 완전체 출격! 김진우-송민호 싸움에 강승윤이 운 사연은?

‘아는 형님’ 그룹 위너가 브레이크 없는 예능감을 자랑한다. 7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위너가 출연한다. 4년 만에 완전체로 출격한 이들은 풍성한 에피소드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 사냥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는 위너의 ‘아형고 학생회장’ 도전을 위한 청문회가 진행된다. 강승윤은 “예전에 김진우와 송민호가 싸운 적이 있다”며 폭로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송민호가 “우리 둘이 언성을 높이자 강승윤이 울면서 말렸다”고 밝히며 사건의 전말을 궁금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송민호는 과거 ‘타군’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공개되자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MC들의 이색 질문에 순발력 넘치는 대답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위너의 복불복 게임부터 도장 찍기 닭싸움까지 다채로운 대결도 그려진다. 여기에 ‘아는 형님’ 표 상상을 초월하는 벌칙까지 더해져 폭소를 유발했다는 후문이다.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위너의 더 화끈하고 거침없는 폭로전은 7일 오후 8시 40분 ‘아는 형님’에서 공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06 09:35
무비위크

고수X이희준 '방관자들' 고퀄리티 단편영화 탄생기

고퀄리티다. 크래프톤의 펍지유니버스(PUBG Universe) 진실 2부작 Part 2 ‘방관자들’이 캐릭터 포스터와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방관자들’은 함성으로 가득했던 2002년, 월드컵에 가려졌던 최악의 국회 청문회에서 드러난 숨겨진 진실을 포착한 단편 영화다. 배우 고수와 이희준이 각각 태이고를 둘러싼 각종 불법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익제 전 태이고 부시장을, 그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김낙수 국회의원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개된 포스터는 청문회에서 맞서게 되는 운명을 표현한 것처럼 서로 등을 지고 있는 정익제와 김낙수의 모습을 담았다. '친구에서 적이 된 두 남자의 진실 게임'이라는 카피는 정익제와 김낙수가 오랜 친구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절친한 사이에서 서로 대립하게 된 두 사람의 관계성이 돋보이며 흥미를 자극한다. 두 사람을 배경으로 호산 교도소 등 찢어진 신문 조각은 펍지유니버스 진실 2부작의 Part 1 ‘그라운드 제로’와의 연결점을 제시한다. 함께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방관자들’의 열정적이었던 촬영 현장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펍지유니버스의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연출을 맡겠다고 결정한 이종석 감독부터 짧은 영화임에도 장면마다의 퀄리티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이 ‘방관자들’에서 펼쳐질 숨막히는 청문회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그 누구보다 진지한 태도로 모니터링하는 이희준과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감정을 잡고 있는 고수의 스틸은 다양한 작품을 오가며 내공을 쌓아온 두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본편에서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고수와 이희준이 서로 대본을 보면서 진지하게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스틸은 한때는 절친한 친구였지만 현재는 대립하게 된 두 주인공 정익제와 김낙수의 관계에 대한 의문점과 동시에 두 배우가 보여줄 완벽한 연기 호흡을 예고한다. 관계성이 돋보이는 캐릭터 포스터와 찰떡 호흡의 촬영 현장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한 '방관자들'은 한국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28 09:22
연예

첫방 '공작도시' 수애, 거대한 욕망 서막…4.3% 쾌조의 스타트

'공작도시'가 거대한 욕망의 서막을 올리며 첫 회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수목극 '공작도시' 시청률은 수도권 4.3%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성진그룹 측천무후인 시어머니 김미숙(서한숙)을 옥죄이며 비밀 서고의 열쇠를 얻어낸 수애(윤재희)의 거침없는 활보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영부인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에 비소를 흘리며 인터뷰하는 수애의 모습으로 포문을 연 '공작도시'는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성진가의 장엄한 위용을 비추며 그 가운데 어딘가 결을 달리하는 둘째 며느리 수애를 조명했다. 집안의 행사 따윈 아랑곳없던 수애는 성진그룹 회장의 아내로부터 USB를 얻어낸 뒤 남편이자 JBC 앵커 김강우(정준혁)에게 전달, 성진그룹 부회장 김영재(정준일)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폭로했다. 마침 김미숙은 아들 김영재를 성진그룹 회장으로 세울 그림을 그리고 있던 터. 예상치 못한 일격에 빈틈을 내주고 말았다. 수애는 김미숙의 아픈 손가락이나 다름없는 김영재의 목을 제대로 물었기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물음에도 "어머님도 남의 입장에서 생각이란 걸 한 번 해보세요. 제가 뭘 원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예의 바르게 제안해주세요"라고 되받아치는 맹랑함을 보였다. 이미 수애에게선 김미숙을 향한 두려움 따윈 없었다. 김미숙은 지방고검장 정해균(조강현)의 아내 백지원(권민선)이 수애와 결탁했을 것으로 짐작, 그녀에게서 정해균을 공수처장에, 김강우를 민정수석 자리에 앉히라는 말을 듣고 안색을 굳혔다. 마침 나라는 지방고검장 정해균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떠들썩한 상황. 검찰총장을 넘어 공수처장을 노리는 백지원과 수애의 합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김미숙은 욕망이 큰 수애가 민정수석 정도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했고 최종 목표가 청와대란 것을 간파했다. 그리고는 수애가 내준 숙제의 답으로 김강우를 민정수석 징검다리 삼아 대통령을 만들 것을 제안, 그 약속의 증표로 대한민국 유력인사들의 치부책을 모아둔 비밀 서고의 열쇠를 넘겼다. 단, 실패할 시 조용히 그녀만 사라진다는 조건이 붙었다. 두려움과 설렘을 품은 채 집으로 향한 수애는 김강우와 이날의 승리를 뜨겁게 나눴고 그녀의 목에는 서고 열쇠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각, 누군가의 문자를 받고 분개한 백지원이 돌연 죽음을 맞이해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며 막을 내렸다. '공작도시' 1회는 심리를 자극하는 치밀한 전개로 끝나는 순간까지 심장을 바짝 조이게 했다. 특히 수애(윤재희 역)를 비롯해 김강우(정준혁 역), 김미숙(서한숙 역) 등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은 몰입감을 상승시켰다.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세련된 연출까지 조화를 이루며 세계관을 완성,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공작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달궜다. 서고의 열쇠를 받아 양날의 검을 손에 쥔 윤재희의 그 다음 이야기는 오늘(9일) 오후 10시 30분 '공작도시' 2회에서 계속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9 09:18
경제

연이은 행정 처분으로 찬바람···보톡스 업계 비상

보툴리눔 제제 일명 ‘보톡스’ 업계가 연이은 행정 처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보톡스 업계 1위인 휴젤은 11일 오전 11시30분 약 하루 만에 코스닥의 주식 거래정지가 풀렸다. 휴젤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 제제 4개 품목(보툴렉스주, 보툴렉스주50단위, 보툴렉스주150단위, 보툴렉스주200단위)을 국내에 판매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잠정 제조·판매 중지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오전 11시39분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식약처 처분 소식에 휴젤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10일 3만6300원이 폭락했고, 11일 1만5900원이 추가로 떨어졌다. 이틀 동안 30% 이상 빠지면서 주가는 13만원으로 마감됐다. 보툴리눔 제제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된 사실이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메디톡스도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 제제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품목허가 취소 처분 대상에 올랐다. 휴젤 역시 비슷한 이유로 판매 중지 명령을 받았다. 식약처는 행정처분 절차 착수와 함께 문제가 된 품목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또 행정절차 상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사용 중지 조치를 내렸다. 휴젤은 10일 오전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제조·판매중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대처가 다소 미흡하면서 주가 거래정지가 하루 동안 이어지게 됐다. 11일 휴젤은 식약처의 처분과 관련해 영업정지 사유로 "약사법 제53조 제1항 및 제61조 제1항을 위반해 보툴렉스주 등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에 판매한 사실 등이 확인"이라고 공시했다. 휴젤은 10일 식약처 처분과 관련해 즉각 취소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오는 24일 식약처와 같은 사안으로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휴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업정지 대상품목이 주력 제품이라 국내 매출만 따지면 2020년 기준으로 702억원에 달하고 전체 매출의 33.26%에 해당된다. 휴젤은 “영업정지 기간동안 보툴렉스주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식약처 조치에 이의신청 및 집행정지 신청 등을 진행해 영업과 회사 경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톡스 업계에서는 유통 관행이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식약처는 원칙적인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 휴젤의 관계자는 "식약처가 기존에 안내되거나 문제 되지 않았던 유통 관행에 대하여 종전과 다르게 법을 해석하고 적용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보톡스 업체들도 비상이다. 파마리서치바이오도 2개 제품도 같은 이유로 판매 중지됐다. 여기에 수출 전용 의약품임에도 국내 판매용 허가 없이 판매한 것으로 적발돼 제조업무정지 6개월 처분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휴온스 등 다른 중소 보톡스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라 식약처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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